러시아의 ‘주부스타’ 라리사 라추티나(32)가 98나가노동계올림픽 첫 3관왕에 등극했다.
카트야 자이징거(독일)는 알파인스키 여자활강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고 무명의 마리안느 팀머(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1천5백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16일 크로스컨트리 여자20㎞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출전한 라추티나는 55분13초5로 골인, 노르웨이(55분38초F)와 이탈리아(56분53초3)를 제치고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4릴레함메르대회 우승자 자이징거는 여자 활강에서 1분28초89를 기록, 97월드컵 종합챔피언인 페르닐라 위베리(1분29초18·스웨덴)를 0.29초차로 누르고 대회 2연패를 이뤘다.
팀머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1천5백m에서 라이벌 군다 니에만(독일)을 제치고 1분57초58로 골인, 종전 세계기록(1분57초87)을 0.29초 앞당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피겨 아이스댄싱에서는 러시아의 파샤 그리슈크와 짝을 이룬 예브게니 플라토브가 94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13일 활강경기에서 미끄러지는 불운에 울었던 벽돌공 출신의 ‘스키스타’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는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34초82를 기록, 공동 2위를 차지한 디디에 쿠체(스위스)와 한스 크나우스(오스트리아·이상1분35초43)를 따돌리고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관심을 모았던 캐나다와 미국의 아이스하키 결승리그 경기에서는 웨인 그레츠키와 조 사킥이 맹활약한 캐나다가 미국을 4대1로 쉽게 꺾었다.
러시아는 이날 금메달을 2개 추가해 2위 독일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나가노=장환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