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동계올림픽/빙속]남북, 6년만의 동반레이스

  • 입력 1998년 2월 14일 06시 58분


92년 알베르빌대회 이후 6년만에 남북대결이 성사된 13일 나가노 엠웨이브 경기장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백m 1차 레이스. 조총련측 응원단 20여명은 ‘환영 조선선수단’ ‘달려라 이겨라 조선선수 이겨라’라는 대형 플래카드 3개를 출발선 근처의 관중석에 걸고 김정희를 열렬히 응원했다. 그러나 한국 응원단은 모습을 보이지 않아 현장에서 자발적인 공동응원을 기대했던 관계자들을 실망시켰다. 김정희는 전체 40명의 참가선수중 6조에서 한국팀 맏언니인 천희주(고려대)와 함께 레이스를 벌였다. 그러나 김정희는 북한선수단의 장담과는 달리 42초17을 기록, 천희주(40초67)에게 크게 뒤졌다. 북한선수단 통역을 맡고 있는 조장호씨(25·회사원)는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뛴다. 내일 2차 레이스에서 두 선수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레이스에선 최승용(배화여고)이 한국 주니어신기록인 40초17로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나가노〓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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