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동계올림픽]이규혁,1천m서 金 다시 캔다

  • 입력 1998년 2월 11일 21시 02분


“실망은 이르다. 1천m가 남아 있지 않은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백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선수단이 15일 남자 1천m에서 대회 첫 메달 및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남자 1천m는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 92알베르빌대회에서 김윤만(삼성화재)이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규혁(고려대)은 지난해 11월 세계 신기록을 연거푸 세차례나 깼다. 현재 세계 최고기록은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이 갖고 있는 1분10초11로 랭킹 2위인 이규혁(1분10초42)보다 0.31초 빠르다. 그러나 시속 50㎞에 육박하는 빠른 속도로 단 한 차례 레이스를 벌이는 남자 1천m에서 기록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에게는 대회 당일 컨디션이 모든 것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단은 이규혁과 김윤만 제갈성렬(삼성화재) 천주현(고려대)을 내세운다. 그러나 1분10초대를 타는 선수는 이규혁이 유일하다. 김윤만(1분12초60)과 제갈성렬(1분14초12)보다는 천주현(1분11초59)의 기록이 오히려 나은 편. 따라서 금메달 후보는 당연히 이규혁. 한국선수단은 남자 5백m 출발선에서 보였던 홈팀 일본의 텃세가 1천m에서 계속된다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는 분석이다. 1천m의 경우 출발선에서의 0.2초 정도의 차이는 중반 레이스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것. 대표팀 윤의중감독은 “일본이 텃세를 부리더라도 이규혁의 지구력과 막판 스퍼트가 뛰어난 만큼 역전이 가능하다”고 자신하고있다. 〈나가노〓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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