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블런트 41점 『못말려』…LG,선두현대 격파

  • 입력 1998년 2월 4일 07시 45분


동양 오리온스의 기세는 휘몰아치는 폭풍과 같았다. 3쿼터 1분경 김광운의 3점슛이 그물을 갈랐다. 이어 그레이의 그림같은 덩크슛 2개를 포함해 단 한점도 내주지 않고 내리 19득점. 동양은 3일 홈경기에서 3쿼터에만 32득점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삼성썬더스를 89대78로 따돌렸다. 동양은 15승8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은 반면 삼성은 12승21패로 사실상 탈락. 전반은 삼성의 우세. 1쿼터 3분경 동양 전희철이 리바운드볼을 잡다 부상으로 퇴장하자 삼성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스트릭랜드(41득점 15리바운드)가 소나기 골밑슛을 터뜨리며 전반을 39대36으로 리드. 동양의 역전극은 3쿼터에서 펼쳐졌다. 경기시작 버저가 울린 직후 스트릭랜드에게 골밑슛 1개만을 허용한 뒤 김광운의 3점포와 그레이의 드라이브인으로 내리 19득점. 동양은 그레이가 팀내 최다득점인 27점에 리바운드볼 5개를 잡아냈고 김병철이 17점, 김광운이 16점을 넣었다. 창원경기에선 LG세이커스가 선두 현대다이냇을 92대82로 격파했다. LG는 19승14패로 대우제우스와 함께 공동3위로 올라선 반면 현대는 22승11패로 기아엔터프라이즈에 반게임차로 쫓기는 다급한 처지. LG는 슈팅가드 블런트가 초반부터 과감한 골밑돌파로 41점을 쏟아부었고 보이킨스도 27점에 리바운드 6개를 기록했다. 현대는 주득점원 맥도웰(20점)이 LG의 박재헌 보이킨스의 더블팀에 막히고 장신센터 웹은 4쿼터에 넣은 자유투 2개가 이날 득점의 전부. 3쿼터까지 66대66으로 비긴 LG는 마지막 쿼터에서 블런트 보이킨스의 용병콤비가 26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향해 치달았다. 〈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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