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얼어붙은 마음. 그래도 새해는 새해. 정직함과 따듯함을 대하고 싶다. 달려보고도 싶고 소리를 쳐보고도 싶다.
무인년 새해 아침의 경기. 「겨울스포츠의 꽃」 농구와 배구 등은 그러한 바람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성 싶다.
프로농구는 선두 굳히기에 나선 현대를 비롯, 「1강8중1약」의 구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우와 기아 나래 등 나머지 8개팀의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백미.
새해 1일부터 3일까지는 모두 서울에서 경기가 열린다. 중위권 순위다툼의 고비가 될 경기는 기아대 삼성(2일)과 기아대 현대(4일)의 일전.
배구 슈퍼리그는 남자부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써비스, LG화재와 고려증권 등 우승을 노리는 4강이 번갈아 맞붙는다. 여자부에서는 8연패를 노리는 LG정유와 SK 현대의 3파전이 될 전망.
프로농구 출범으로 인기가 예전같지는 않지만 24일 막을 올린 97∼98농구대잔치도 흥미롭고, 아이스하키리그에서는 4일 「전통의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가 맞대결을 펼친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