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日진출 몸값은]임대료 최소 1억5천만엔

  • 입력 1997년 12월 3일 08시 13분


이종범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다면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까. 또 그의 연봉과 해태가 받게 될 임대료는 얼마나 될까. 현재 이종범의 영입에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선동렬이 활약하고 있는 주니치 드래건스와 조성민의 소속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는 이토 오사무 구단대표가 지난달 중순 비공식 경로를 통해 임대료 명목으로 1억5천만엔을 제시하는 등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요미우리의 공세도 만만찮다. 조성민의 매니저인 손덕기씨에 따르면 요미우리는 최소한 주니치보다는 더 많은 돈을 낼 용의가 있다는 것. 이종범도 주니치보다 일본 최고의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입단을 내심 원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요미우리 입단을 원했지만 주니치로 발길을 돌린 선동렬의 경우처럼 이종범의 유니폼 색깔 결정에도 해태 구단의 의지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종범의 임대료와 연봉은 선동렬보다 약간 적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거론되고 있다. 2년전 선동렬을 보낼 때 해태는 주니치로부터 2년 임대에 3억엔의 이적료를 받았다. 선동렬은 연봉 1억엔에 성적에 따른 옵션계약을 했다. 이종범도 일본진출이 공식화될 경우 다른 구단도 경쟁에 뛰어들어 몸값을 부추길 전망이다.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이종범은 일본에서도 정상급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 이종범은 1억1천만원의 연봉을 받은 올시즌 세계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0홈런 60도루 고지를 밟았고 프로 5년간 페넌트레이스 MVP 한번, 한국시리즈 MVP를 두번 차지했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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