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왕년의 씨름왕」이만기 『이번엔 배드민턴』

  • 입력 1997년 11월 14일 20시 14분


「1백8㎏의 거구에서 뿜어나오는 강스매싱」. 「빠른 발과 뛰어난 순발력」. 이는 「배드민턴 선수」 이만기씨(39·인제대 교수)의 주특기다. 「왕년의 씨름왕」인 그가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한국 대표로 일본과의 교류전에 출전한다. 그는 16, 1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97한일생활체육교류전 배드민턴 남자복식에 출전, 모래판이 아닌 코트에서 정상 정복을 노리고 있다. 복식 파트너는 김봉섭 생활체육배드민턴협회 부회장. 김부회장은 70년대 배드민턴 국가대표를 지낸 베테랑. 이씨는 김부회장과 짝을 이룰 정도로 뛰어난 배드민턴 실력의 보유자. 씨름황제로 활약할 때부터 배드민턴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민첩성을 키웠던 그는 모래판을 은퇴한 뒤 90년부터 아마추어 배드민턴 선수로 변신, 경남지역 대회에서 입상한 것도 셀 수 없을 정도. 김해배드민턴클럽회장, 김해시생활체육배드민턴회장 등을 맡고 있는 그의 실력은 프로급. 「헤어핀」과 「하이디프클리어」 등의 정교한 기술은 다소 서툴지만 씨름으로 다져진 강한 체력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온몸을 날려 때리는 점프 스매싱은 위력적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 이씨는 『골프 등 다른 운동을 많이 해봤지만 배드민턴만큼 재미있는 경기는 없다』며 『그동안 꾸준히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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