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의 원포인트/환절기 체온관리]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8시 05분


요즘 골프장에 나가보면 잦은 기침에 콧물까지 흘리면서 「고전」하는 골퍼들을 볼 수 있다. 아침과 한낮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이나 되는 환절기에 체온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새벽골프」를 치는 골퍼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바람막이(윈드브레이커)의 준비는 필수사항. 찬바람을 오랫동안 쐬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운동신경도 둔해지기 때문에 모자도 반드시 써야 한다. 라운딩 직후 머리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바람과 마주하는 것은 절대금물이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갔던 지난 86년 10월 관악CC에서 벌어졌던 한국프로골프토너먼트 첫 라운드. 더위는 못참아도 추위엔 자신있었던 필자는 아무런 준비없이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장시간 목욕으로 차가워진 몸을 풀었다. 머리가 젖은 상태에서 클럽하우스를 나왔는데 지독한 감기에 걸려 이틀째부터는 경기를 완전히 망쳤다. 추운 날씨에 4,5시간의 라운딩을 끝내고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오랜시간 목욕을 했을 땐 1시간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겨울철 라운딩직후 목욕을 했을땐 특히 더 졸린데, 술이라도 한잔하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자가운전자들은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겨울에는 땀을 씻을 정도의 간단한 샤워만 한뒤 집에 돌아와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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