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을 둘러싼 「4파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30일 잠실 LG전에서 5회 2루타를 날려 26연속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간 쌍방울 김기태는 타율 0.349로 지난 5월31일 이후 리딩히터를 지켜온 삼성 양준혁을 밀어내고 타격 1위에 올랐다.
양준혁은 이날 5타수 무안타로 0.345를 기록, 해태 이종범(0.347)에도 뒤져 3위로 밀려났다.
「장외 타격왕」을 달리고 있는 박재홍(0.358·현대)은 이날도 4타수 2안타를 기록, 다음주 중 규정타석을 채울 예정. 이종범은 자신의 시즌 4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박재홍(26개)과 타이를 이룬 뒤 5회 27호 홈런을 뿜어 하루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 쌍방울 4―2 LG ▼
쌍방울은 0대1로 뒤진 3회 김호의 볼넷과 김실의 오른쪽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4회 1사 만루에서 대타 김현민의 2타점 적시타로 간단히 경기를 뒤집었다.
▼ 해태 6―5 삼성 ▼
5대5 동점이던 연장 11회 해태공격에서 김종국이 승부를 가르는 홈런포를 날렸다.
「새끼 사자」 이승엽은 3대5로 뒤지던 5회 2점 아치를 그려 시즌 팀 최다홈런(1백34개)을 경신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롯데 6―2 OB ▼
2대2로 맞선 롯데 8회 공격. 무사 2,3루에서 박현승의 결승 3점포가 터져나왔고 이어 박정태 공필성의 연속 안타로 한점 더 달아났다.
▼ 한화 5―2 현대 ▼
시즌 11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 한화 송지만은 2대2 동점인 3회에도 연타석 홈런을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는 6,7회 임수민과 허준의 적시타로 한점씩을 보탰다.
〈장환수·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