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세계선수권]1천5백m 게루즈,국왕전화로 재기

  • 입력 1997년 8월 6일 20시 29분


한 통화의 전화가 세계 중장거리 새별 히참 엘 게루즈(모로코)의 육상인생을 바꿔 놓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 게루즈는 지난해 올림픽 1천5백m에서 세계기록보유자 누레딘 모르셀리(알제리)에게 패한 후 극심한 실의에 빠졌으나 하산 모로코국왕의 격려전화를 받고 자신을 재무장, 재기에 성공했다는 것. 아지즈 다우다 코치는 6일 『하산왕은 올림픽이 끝난 후 며칠 뒤 게루즈에게 전화를 걸어 「올림픽 패배가 마지막이 아니다. 모로코 국민들은 당신이 진정한 승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게루즈도 『전화를 받고 나서 새롭게 태어난 느낌이었으며 열심히 훈련해서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설명. 실제로 게루즈는 이후 자신감을 되찾아 밀라노그랑프리에서 모르셀리에게 설욕한데 이어 지난 3월 실내육상대회에서는 모르셀리의 종전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시즌 최고기록을 연거푸 3번이나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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