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주니치, 선동렬 재계약금 신경전

  • 입력 1997년 7월 28일 08시 11분


일본의 주니치구단과 한국의 해태구단이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의 재계약금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니치의 이토 오사무 구단대표는 27일 기자를 만나 『선동렬이 없었다면 올시즌 주니치는 현재 최하위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보다 밑에 있었을 것이며 선동렬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해 선동렬과의 재계약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그는 재계약금 문제에 대해 『국제 스포츠의 트레이드 관례상 계약금을 한번만 지불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재계약시 임대료를 다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해태측의 요구를 일축했다. 지난 95년 12월 주니치와 해태는 선동렬을 임대하면서 계약금 3억엔, 연봉 1억엔, 입단계약금 5천만엔 등 2년간 총 6억엔 규모의 계약을 체결,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그러나 해태는 선동렬은 트레이드가 아닌 임대 형식으로 2년간 「빌려준」 것이기 때문에 주니치가 선동렬을 계속 뛰게 하려면 재계약시 해태에 임대료를 다시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선동렬의 내년 연봉에 대해 이토 대표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선동렬이 전반기와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줄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혀 연봉인상률이 상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나고야〓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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