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게브르셀라시에 2마일 세계新…8분1초08

  • 입력 1997년 6월 1일 20시 25분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세계 최고의 중장거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누레딘 모르셀리(알제리)와의 2마일(약 3.2㎞) 승부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1일 네덜란드 헹겔로 아드리안 폴렌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모르셀리와의 2마일 레이스에서 8분1초08에 골인, 지난해 7월 케냐의 다니엘 코멘이 작성한 세계최고기록(8분3초54)을 2초46 앞당겼다. 그러나 게브르셀라시에는 8분벽 경신에 따른 상금 1백만달러(약 8억9천만원)를 1초08차로 아쉽게 놓쳤다. 애틀랜타올림픽 1만m 우승자이며 5천m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게브르셀라시에는 이날 2만2천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한 맞바람과 싸우며 초반부터 모르셀리를 조금씩 앞서기 시작, 중반 이후에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남자 1천5백m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고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했던 모르셀리는 마지막 4백m 트랙을 한바퀴 남기고 게브르셀라시에와 1백m 이상의 격차를 보이자 경기를 포기, 팬들의 비난을 샀다. 아디다스사가 후원한 이날 경기에서 게브르셀라시에는 출전금과 세계기록 수립에 따른 보너스로 10만 달러를 거머쥐었으며 모르셀리도 5만달러의 출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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