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초반전 끝낸 「8팀 기상도」

  • 입력 1997년 4월 21일 20시 12분


20일로 팀당 8경기의 초반 탐색전을 마쳤다. 결과는 공동선두 네팀, 공동5위 두팀, 이들 6개팀의 승수는 5승 아니면 4승. 순위를 가리는 것이 별 의미가 없을 정도다. 그러나 공동꼴찌인 삼성과 롯데의 승수는 고작 2승. 이쯤되면 아무리 초반이라 해도 비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삼성은 타율(0.218)은 가장 낮은 반면 방어율(6.75)은 최고수치. 선발투수진을 짤 수 없을 만큼 믿을만한 투수도 없다. 김상엽 최창양이 한번씩 선발승을 올리기는 했지만 걱정은 매한가지. 롯데는 에이스 염종석의 부진이 큰 일이다. 두경기에 출전해 2패. 타격의 집중력도 눈에 띄지 않고 실책(10개)도 만만치 않다. 초반부터 영남 두팀이 죽을 쑤고 있는 반면 쌍방울은 지난해 못지 않은 강세를 유지. 「도토리마운드」답게 김현욱(2승) 성영재 조규제 김기덕이 승리를 나눠 가졌다. 타격에선 최태원 조원우가 4할대 타율을 뽐내며 8경기 연속안타 행진중. 또 김호 김실 김기태 「3김」의 방망이도 지켜볼 만하다. 한화는 팀타율(0.2872) 1위, 방어율(3.12) 2위에서 나타나듯 안정된 전력.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 신재웅이 10이닝 무자책점으로 마운드의 보배다. 송진우(2승) 정민철도 정상 컨디션이다. 해태는 13이닝 무자책점의 임창용(2승)이 팀방어율(2.11) 1위의 수훈갑. 조계현 등 에이스들의 출발은 좋지 않다. 초반 상승세의 LG는 김용수 김기범이 무너지면서 투수진 운용문제가 심각해졌다. 임선동의 뒤늦은 첫 승이 그나마 위안거리. OB도 마운드 불안이 걱정거리다. 김상진만이 정상 컨디션을 지키고 있을 뿐 진필중 박명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는 우려했던 내야수비 불안이 그대로 드러났다. 실책 11개. 타격수위인 김경기(0.500)의 방망이와 마운드의 위재영(2승) 정민태의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홍순강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