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나산 꺾고 4연승

  • 입력 1997년 3월 20일 21시 17분


현대 다이냇이 나산을 벼랑 끝으로 몰며 플레이오프 6강 문턱에 한발 다가섰다. 대전 현대는 20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FILA배 '97프로농구 3차라운드 4차전에서 토드 버나드가 3점슛 7개를 포함해 44점을 넣고 유도훈(17점)이 재치있는 플레이를 펼친 끝에 광주 나산 플라망스에 94-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는 대를 쪼개듯 4연승을 질주, 나산과 반게임차로 좁힌 채 단독 7위(6승12패)로 뛰어 올랐다. 전날 클리프 리드(기아)의 슛 블로킹에 아깝게 패한 나산은 3연패, 6승11패(승률.353)로 플레이오프 목전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원주에서는 가드 정인교가 단일 게임 개인 최다득점인 46점(종전 44점 김병철)을 기록한 나래 블루버드가 대구 동양 오리온스를 112-103 9점차로 꺾어 12승5패(승률.706)로 1위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동양은 포인트 가드 토니 매디슨이 38점을 넣어 가장 돋보였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하일라이트는 역시 나산-현대간 「외나무다리 대결」. 득점랭킹 1위를 달리는 백인용병 이버츠와 버나드가 격돌,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계속해 한치의 양보가 없었다. 첫 쿼터에서는 25-21로 나산이, 두번째 쿼터는 25-21로 현대가 앞서는 등 엎치락뒤치락을 계속하던 양팀은 3쿼터 또한 22점씩을 나눠가져 어느 한쪽으로도 무게중심을 허락하지 않았다. 승부처는 제4쿼터. 현대는 유도훈의 드라이브 인에 정진영의 3점포, 라펠 맥길버리의 골밑 슛으로 잇따라 7점을 더해 승기를 잡아나갔다. 늦게 잡은 주도권을 힘있게 움켜쥔 현대는 2분45초를 남기고 맥길버리의 자유투 성공으로 83-79로 달아났고 나산 이민형에게 자유투를 내준 뒤 공격 템포를 늦추는 여유를 보이면서 버나드의 3점포를 시작으로 내리 9점을 더해 추격권에서 멀리 달아났다. 나산은 1분09초를 남기고 이민형이 심판 판정에 불만, 거친 행동으로 경고를 받아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퇴장당했고 벤치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아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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