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기아와 반게임차…현대 96-83격파

  • 입력 1997년 2월 18일 21시 49분


동양이 현대를 누르고 선두 기아에 반게임차로 다가섰다. 대구 동양 오리온스는 1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FILA배 '97프로농구 2차라운드 1차전 홈경기에서 토니 매디슨(35점 10리바운드) 전희철(21점 5리바운드) 김병철(24점) 등 「3총사」의 눈부신 활약으로 대전 현대 다이냇을 96-83으로 물리쳤다. 동양은 6승2패(승률.750)로 원주 나래 블루버드(5승2패)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라서는 한편 선두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6승1패)를 0.5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현대는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삼성과 똑같이 1승6패로 1차라운드를 끝냈다. 선두를 노리는 동양과 하위권 탈출에 몸부림치는 현대의 이날 경기는 싱겁게도 초반에 일찌감치 동양쪽으로 대세가 기울어졌다. 「피터팬」김병철의 3점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동양은 용병 로이 해먼즈(12점 6리바운드)가 폭발적인 덩크슛을 잇따라 꽂고 김병철이 다시 3점포를 작렬, 14-6으로 앞서며 초반 흐름을 장악했다. 기세가 오른 동양은 1차라운드 득점랭킹 1위인 매디슨이 공격 선봉에 서며 3점슛 2개 포함해 16점을 기록, 1쿼터를 36-19 17점차로 앞섰다. 동양은 2쿼터에서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겨 매디슨과 전희철의 3점포 3개로 5분께 47-30으로 멀리 달아난 뒤 전반을 58-47로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현대는 3쿼터들어 반격에 나서 강압수비로 상대 외곽을 틀어막은 채 토드 버나드(38점 8리바운드)가 골밑을 휘저어 1분10초 53-58로 추격했으나 김병철의 3점포와 날렵한 골밑돌파에 속수무책, 막판 62-81 19점차로 다시 뒤지며 힘없이 주저앉았다. 한편 현대는 수비수 이지승이 3쿼터 4분께 매디슨과 충돌한 뒤 2분후 정진영이 레이업슛을 시도한 뒤 코트에 누워있는 김병철을 발로 밟으려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종반들어 거친 플레이를 보여 관중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18일 전적 ▲대구 동양(6승2패) 96(36-19 22-28 25-20 13-16)83 현대(1승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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