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점]채지훈 요추신경 손상『재기확률 20%』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신현훈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채지훈(연세대)의 선수생명은 끝나는가. 고질적인 허리디스크가 악화, 97무주 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5천m 단체전을 제외하고는 단 한차례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채지훈이 11일 경희의료원에서 신경검사(근전도검사)를 받은 결과 좌측 제4요추 신경에 큰 손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진단은 제4요추신경이 요추 5번, 골반뼈 1번과 함께 하체운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있어 종목 특성상 순간 스퍼트를 생명으로 하는 쇼트트랙선수에게는 치명적인 타격. 병원측은 채지훈이 디스크수술을 받을 경우 4, 5개월간은 운동을 할 수 없고 후유증이 겹쳐 내년 1월 나가노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술을 받지않은채 물리치료를 계속할 경우 허리디스크가 더욱 악화할 수 있고 신경마비 등이 재발할 확률도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본인과 가족, 코칭스태프가 수술을 원하지 않고 있어 일단 물리치료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수술여부와 관계없이 채지훈이 예전의 컨디션을 유지할 확률은 20%밖에 안된다』며 『그러나 본인이 강인한 정신력으로 꾸준히 재활치료를 병행한다면 재기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채지훈은 오는 3월말로 예정된 97나가노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 태릉선수촌에 입촌했지만 현재로선 대회출전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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