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점]축구대표 7년만에 태릉선수촌 입촌

입력 1997-01-17 20:19수정 2009-09-27 07:1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李 勳기자」 호화로운 호텔생활에 젖어 있던 국가대표 축구팀이 태릉 선수촌에서 「헝그리 정신」으로 다시 태어난다. 호주 4개국 친선 축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대표팀은 내달 7일 귀국, 9일부터 15일까지 선수촌에서 다른 종목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투철한 정신력으로 재무장할 계획이다. 국가대표 축구팀이 선수촌에 입촌한 것은 실로 오랜만의 일. 지난 92년 김삼락 감독이 지휘했던 바르셀로나 올림픽대표팀과 95년 7월 비쇼베츠감독이 이끄는 애틀랜타 올림픽대표팀이 잠시 입촌했었지만 국가대표 1진이 선수촌에 들어가는 것은 지난 90년 아시아경기이후 7년만이다. 그동안 축구대표팀은 태릉 선수촌 인근에 쓸 만한 잔디구장이 없고 잠실보조운동장이나 동대문운동장이 태릉에서 멀다는 이유로 시내 호텔에서 합숙해왔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국기처럼 여겨지고 있는 「축구」가 기타 군소 종목들과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없다는 특권 의식에다 재정이 탄탄한 축구협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신임 차범근감독은 지난달 아시안컵 참패 이후 해이해진 정신력을 가다듬기엔 선수촌이 최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입촌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특히 차감독은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춘 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내달 20일 월드컵 예선을 위해 홍콩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집중적인 체력훈련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선수촌 오진학 훈련본부장은 『그동안 축구나 농구 등 스타의식에 젖어 있는 선수들이 입촌할 경우 선수촌 규칙을 잘 지키지 않고 팬들의 전화가 폭주, 업무가 마비되는 등 문제점이 있었지만 축구대표팀이 정신력 재무장을 위해 입촌하겠다고 알려와 수락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