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純一기자」 여고3년생프로선수 조윤정(18·안동여고). 바로 지난 20여년간 한국여자테니스가 이루지 못한 「세계랭킹 50위권 진입」의 숙원을 풀어낼 유망주다.
프로데뷔 1년만에 단 6개 대회에 출전해 세계랭킹 3백20위권대로 성큼 올라선 조윤정. 그가 이같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조윤정은 지난해 호주오픈 주니어 3회전 진출, 인도네시아 서킷 준우승, 벼룩시장배와 세아제강컵 챌린저 2회전, 인도네시아 챌린저 2회전, 사가여자챔피언십 3회전 진출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경북 영양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라켓을 잡은 그는 북후중 3학년때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국내 주니어부의 최강자로 떠올랐고 주원홍 삼성물산테니스팀 감독의 눈에 띄여 지난해 1월 삼성측과 해외대회 출전 스폰서 계약을 맺고 프로무대에 뛰어 들었다.
학교측의 배려로 서울의 삼성물산팀 숙소에서 합숙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으며 1m70, 59㎏의 탄탄한 체격에 기본기가 완벽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는게 코칭스태프의 평.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조윤정은 스트로크와 발리 등 다양한 기술을 고루 구사하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든 쉽게 물러나지 않는 실전에 강한 스타일. 다만 파워가 약한게 약점으로 지적돼 삼성스포츠단이 마련해준 훈련프로그램에 따라 매일 두시간가량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기르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원홍감독은 『프로데뷔 1년만에 세계랭킹 3백위권대에 든 경우는 지난해 전세계를 통틀어 윤정이를 포함해 두명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3년안에 조윤정의 세계랭킹 50위권 진입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