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기아자동차를 디딤돌로 플레이오프 탈락을 일단 모면했다.
SBS는 29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96-97농구대잔치 남자부 실업리그에서 센터 표필상(22점 11리바운드) 정재근(18점 9리바운드) `더블 포스트'를 앞세워 전수훈(14점)이 분전한 기아자동차를 80-61로 눌렀다.
4승3패로 정규리그를 끝낸 SBS는 삼성전자(3승2패)대우증권(2승3패)의 경기결과에 따라 상위 3팀에 주어지는 6강토너먼트 진출권을 얻을 수 있는 한가닥 희망을 안게 됐다.
초반 엎치락 뒤치락하던 전세는 SBS가 전반 14분여께 이상범의 3점슛과 정재근의 자유투 1개로 33-32로 앞선 이후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릴 때까지 단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SBS는 전반을 46-37 9점차로 앞선 뒤 후반에도 정재근이 골밑을 장악하고 이상범(15점) 전경배(8점)가 중장거리 포로 기아자동차를 공략했다.
기아 센터 김유택은 잦은 교체로 10득점으로 통산 3천9백88득점에서 정지, 대망의 4,000득점을 12개 남겨뒀다.
4천득점 기록은 김현준(현 삼성전자코치, 6,063점) 허재(5,407점) 이충희(4,412점) 3명만 보유하고 있다.
여자부 금융리그에서는 외환은행이 28득점에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낸 박진의 분전으로 제일은행을 70-66으로 역전승, 4승6패로 4위를 차지했다.
외환은행은 그러나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지 못했지만 지난 74년 팀 창단이후 농구대잔치에서 최다승(4승)을 기록하는 수확을 거뒀다.
충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건국대-단국대간 남자 대학리그에서는 건국대가 75-74로 힘겹게 승리, 3승1패가 됐다.
◇전적
△남자 실업리그
서울방송(4승3패) 80(46-37 34-24)61 기아자동차(6패) △동 대학
건국대(3승1패) 75(42-46 33-28)74 단국대(1승3패)
△여자 금융리그
외환은행(4승6패) 70(35-36 35-30)66 제일은행(2승8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