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점]삼성, 레슬링협회 지원중단

  • 입력 1996년 12월 17일 08시 33분


「李在權기자」 지난 82년부터 대한레슬링협회를 지원해온 삼성그룹이 최근 국제레슬링연맹(FILA)의 양원모협회감사에 대한 제명, 국가대표선발전의 파행개최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레슬링협회 현 집행부에 대해 일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신일 대한레슬링협회장(주식회사 세중사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원모 레슬링협회감사의 제명조치는 FILA의 결정사항으로 일단 받아들인 뒤 그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제, 『내년초 대의원총회에서 신구 집행부의 핵심인사를 배제한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돼 침체일로에 있는 한국레슬링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슬링협회를 지원해온 삼성그룹측과 이같은 내용에 대해 이미 교감이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천회장은 또 지난 12일 이사회직후 일부 협회임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양원모감사제명에 대한 해명서의 FILA 송부, 소위원회 구성, 대표선발전 불참자들에 대한 조치 등에 대해 『회장이 이사회종결을 선언한 뒤 이들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연장해 이사회 결정사항인 것처럼 발표한 것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 집행부의 예산집행을 금지시키고 모든 서류수발은 반드시 협회장을 거치도록 하는 등 극단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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