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23일 올스타국제대회로 막올려

  • 입력 1996년 11월 17일 20시 20분


「權純一기자」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는 23일 막을 올리는 올스타국제초청농구대회를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장장 6개월간 국내외 대회가 연이어 열려 농구코트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농구시즌의 개막테이프는 23일부터 4일간 서울을 비롯, 부산 창원에서 벌어지는 동아제약배 올스타국제초청농구대회가 끊는다. 국내의 실업 올스타 28명이 청백팀으로 나뉘어 출전하고 호주의 멜버른 타이거스, 러시아의 샤크테르 등 4개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이어 30일부터 농구대잔치 96∼97시즌이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개막된다. 남자농구의 프로화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농구대잔치는 30일 남녀부가 동시에 시작해 내년 1월말까지 경기를 치를 예정. 이번 대잔치는 서울 광주 대구 충주 등 4곳에서 개최되는데 프로농구 출범으로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 실업과 대학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내달 5일부터 13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필라컵 96국제대학농구올스타전은 「오빠부대」들의 함성을 모처럼 들을 수 있는 대회. 한국대표로는 지난 9일 상해에서 벌어진 제2회 아시아청소년(22세이하)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대표팀. 서장훈 양희승 조우현 등 대학스타들이 포진한 한국팀은 미국의 노스웨스트지역 대학올스타, 모스크바시 대학올스타, 호주의 23세이하 국가대표팀,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올스타, 일본의 대학 올스타 등 쟁쟁한 5개팀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농구대잔치가 끝나는 내년 1월말이면 국내 최초의 프로농구가 출범한다. 팀내부 사정으로 파동을 겪고 있는 기업은행이 당초 계획대로 프로리그에 참가하면 총 9개팀이 5월까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아직 연고지와 세부적인 경기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각팀이 매주 홈앤드어웨이와 중립지역에서 한경기씩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1주일에 3,4일은 프로농구경기가 벌어져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농구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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