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尹相參특파원」 이번 월드컵 공동개최실무협의회 결정에 대해 일본측은 자기들이 지금까지 일관되게 주장해온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입장 고려가 반영됐다는데 어느정도 안도감을 표시하고 있다.
일본은 당초 15개 지방자치단체가 월드컵 경기 유치를 신청했으나 한일 공동개최가 결정됨에 따라 이들 지역을 절반으로 줄여야하는 부담 때문에 게임수를 64게임에서 최소한 80게임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월드컵 개최로 흑자는 커녕 수백억엔의 적자가 날 것이라는 예상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무기삼아 국제축구연맹(FIFA)에 참가국수를 확대하거나 2차리그를 도입하는 등 경기방식 개정을 요구해 온 것이다.
예를 들어 오이타(大分)현이 경기수를 늘리지 않으면 경기를 유치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표시하는 등 지자체의 재정부담을 이유로 여러 후보지가 난색을 표명, 일본 축구협회측은 상당한 위기감을 느껴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같이 「실리」면을 중시한 태도가 이번 결정에 중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결승전을 유치한데 대한 일본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며 현재 첨단 공법으로 짓고 있는 요코하마시 국제종합경기장이 결승전 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저팬―코리아」로 기대했던 대회명칭이 「코리아―저팬」으로 확정된 데에는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