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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프로야구 결산]「선수 선발제」손질등 난제 수두룩

입력 1996-10-25 20:48업데이트 2009-09-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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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桓壽기자」 올겨울 한국야구위원회(KBO) 홍재형총재는 그가 프로야구에 가지고 있는 열정만큼이나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야 한다. 지난 23일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림으로써 대부분의 일정을 끝낸 올해 프로야구는 15년 사상 가장 시끄러운 한해를 보냈고 이에 따라 산더미처럼 쌓인 난제들이 그의 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달 21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야구연맹(IBA) 총회에서 프로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일기 시작한 프로 아마간 기구 통합과 「드림팀」 선발 문제. 대한야구협회 이현태회장은 대의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아마팀에 프로출신 지도자의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프로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국내 굴지의 그룹 현대가 태평양을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로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산 것과 동시에 비난의 화살을 한 몸에 받은 것도 인상적이다. 현대는 자매구단인 실업 현대전자의 도움을 얻어 지난 겨울 박재홍의 해태 1차지명권을 트레이드해온 것을 비롯, 일본행이 좌절된 연세대 임선동에게 「현대 트레이드 보장후 LG입단」을 주문하는 등 스카우트 질서를 어지럽혔다. 이에 따라 현대를 제외한 7개구단 사장과 단장들은 현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등 「단체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는 구단직원과 선수들에게 후한 연봉을 보장해주는 한편 아낌없는 투자로 늘상 예산부족에 허덕이던 구단의 운영방식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등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았다. 포스트시즌이 끝난 후 김광철심판위원장의 사퇴로까지 이어졌던 심판의 공정성 문제와 관중의 오물투척, 경기장 난입사태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평가. 홍재형총재가 지난 6월7일 취임 첫마디로 내뱉은 외국인 선수 수입 문제도 핫이슈로 떠올랐다. 한때 KBO 기획조정실에서 미국프로야구의 마이너리그 구단을 인수해 용병수입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 문제는 내후년쯤에나 여건이 성숙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KBO는 임선동이 LG를 상대로 낸 「지명권무효 확인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야기된 선수 선발제도의 전반적인 개편작업을 올겨울 착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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