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이달 23일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도정 현안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준비위원회 제공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다음 달 1일 열리는 취임식을 화려한 행사 대신 도민과 직접 소통하는 ‘검소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한다. 7조 원에 달하는 경기도 채무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형식보다 실질을 우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추 당선인의 도정 준비 기구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는 취임식을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약 70분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내빈 초청과 의전 행사를 최소화하는 대신 도민과의 대화 시간을 대폭 늘렸다. 40분가량은 청년 30명과 학부모 20명 등 50명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으로 꾸민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경기도의 미래 비전과 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도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한다. 나머지 시간에는 취임사와 경기도 미래 비전을 담은 영상 상영, 경기아트센터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이달 15일 오후 민선 9기 도정 준비를 맡을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준비위원회 제공이번 취임식 구성에는 경기도의 재정 현실에 대한 추 당선인의 문제의식이 그대로 반영됐다. 대규모 행사나 보여주기식 이벤트보다는 도민과 함께 현안을 논의하고 해법을 찾는 실용적 도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추 당선인은 준비위 도정 현안 회의에서 “경기도 재정 상황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라며 재정 여건을 고려한 현실적인 공약 이행 방안 마련과 조직 신설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해 왔다.
준비위도 출범 이후 경기도 채무가 약 7조 원에 이르는 점을 공개하며 재정 건전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세출 구조조정과 재정 혁신 방안을 검토하며 새 도정의 운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이달 15일 출범한 준비위는 30일 활동을 마무리하고 해산한다. 정책조정·기획재정·경제·도시주거·사회복지·행정혁신 등 6개 분과와 15개 특별위원회, 3개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공약과 주요 현안을 검토해 왔다.
준비위 관계자는 “지방자치법상 인수위 활동 연장이 가능하지만, 취임 이후에는 도청 중심의 책임 있는 도정 운영이 필요하다는 추 당선인의 뜻에 따라 예정대로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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