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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여성 소방관 갑질 의혹 상급자, 3개월 전 ‘레드휘슬’ 신고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6-06-16 10:52
2026년 6월 16일 10시 52분
입력
2026-06-15 15:52
2026년 6월 15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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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 신고…“힘들다”며 고인 불러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광주 여성 소방관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상급자 중 한 명이 고인이 숨지기 3개월 전 이미 내부 익명 신고 시스템에 신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광주소방본부와 유족 등에 따르면 고(故) A소방교(20대)가 숨지기 전 갑질 가해자로 지목된 상급자 중 1명인 B소방경은 지난해 내부 익명 신고 제도인 ‘레드휘슬’에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B소방경은 고인이 숨지기 약 3개월 전인 지난해 7월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행위 등으로 신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소방경은 내부 신고 사실을 인지한 직후인 지난해 7월8일 밤 A소방교를 비롯한 부하 직원들에게 “레드휘슬에 찔려 힘들다. 만나자”는 취지로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과 노조 측은 인사평정권을 가진 상급자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던 A소방교가 결국 혼자 술자리에 나갔고 노래방 동석까지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족과 노조 측은 조직 내부 경고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방노조 한 관계자는 “레드휘슬 신고가 접수됐을 때 본부 차원에서 엄정하게 감찰하고 가해 의혹 당사자를 제대로 조사했다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직 내부 경고 시스템이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개인 신상이나 내부 감찰 사항과 관련된 내용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A소방교는 지난해 10월 전남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생전 잦은 술자리 참석 강요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국무조정실은 직장 내 괴롭힘과 음주 강요 의혹, 감찰 요구 묵살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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