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대 ‘K-항공 융합교육’ 글로벌 스탠다드 향해 날아오르다

  • 동아일보

美CSU와 항공우주-디자인 교육 협약… 글로벌 K-항공 융합교육 모델 설계 출발
몽골민간항공청과 ‘몽골프로젝트’ 가동
K-항공 교육 수출 센터 통해 인프라 구축… 기초관제사 200명 양성 ‘첫발’ 내디뎌

함기선 한서대 총장(오른쪽)이 최근 몽골민간항공청 창립 100주년 행사에 참석해 투르바야르 청장과 몽골에 설립할 ‘K-항공 교육 수출 센터’ 현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한서대는 몽골민간항공청과 함께 몽골에 K-항공 융합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항공 운항, 정비, 관제 분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한서대 제공
함기선 한서대 총장(오른쪽)이 최근 몽골민간항공청 창립 100주년 행사에 참석해 투르바야르 청장과 몽골에 설립할 ‘K-항공 교육 수출 센터’ 현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한서대는 몽골민간항공청과 함께 몽골에 K-항공 융합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항공 운항, 정비, 관제 분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한서대 제공
한서대학교 특성화지방대학(글로컬대학)이 미국 대학 및 몽골 정부 기관과 항공 융합교육 협력 협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K-항공 글로컬 대학’ 비전을 차근차근 실현시키고 있다. 정부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선정됐을 때 제시한 ‘협업 체계 국제화’ 전략이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항공 글로컬 대학 비전 달성을 위한 4대 혁신 방향으로 지역 가치 극대화, 교육 체제 혁신화, 추진 체계 개방화와 함께 제시한 협업 체계 국제화 전략은 글로벌 인증 기관 및 항공사, 해외 대학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 공동 과제를 수행하고 항공 융합교육 시스템 운영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서대에서 운영하는 비행 시뮬레이터 실습 장비. 실제 조종석 형태를 구현해 학생들이 비행 절차와 조종 훈련, 계기 비행 등을 실습한다. 한서대 제공
한서대에서 운영하는 비행 시뮬레이터 실습 장비. 실제 조종석 형태를 구현해 학생들이 비행 절차와 조종 훈련, 계기 비행 등을 실습한다. 한서대 제공


● 美 대학과 협약, K-항공 융합교육 모델 설계 시동

한서대는 최근 미국 찰스턴남부대학교(CSU)와 항공우주 및 디자인 분야 글로벌 융합 교육 교류 협약을 맺었다.

키스 B. 포크너 CSU 총장은 한서대 서산 및 태안 캠퍼스를 찾아 교육 장을 둘러본 뒤 글로벌 특성화 공동 교육 과정 운영, 교원 및 학생 교류, 국제 프로젝트 추진, 지식, 산업, 학문, 연구 연계형 교육 모델 구축, 공동 성과 관리 등이 포함된 협약에 서명했다.

한서대 항공 분야 실무 교육 역량에 CSU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교육 시스템 운영 경험이 결합된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 체결은 글로벌 항공 융합교육 모델 설계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분석이 있다. 한서대 고유의 항공 교육을 K-항공 융합교육 시스템으로 삼아 해외 대학과 공동 커리큘럼 및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데까지 넓혀 나가는 구상이 시작된 것이다.

한서대는 몽골 도로교통부 델게르사이한 장관도 만나 몽골 항공 분야 인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서대와 몽골은 교통관제사 200명 양성 및 교육 훈련 체계 구축, 공항운영관리학과 석사 과정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서대 제공
한서대는 몽골 도로교통부 델게르사이한 장관도 만나 몽골 항공 분야 인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서대와 몽골은 교통관제사 200명 양성 및 교육 훈련 체계 구축, 공항운영관리학과 석사 과정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서대 제공



● 몽골 프로젝트…글로벌 스탠다드 시험대

한서대는 몽골민간항공청과 협력해 몽골에 K-항공 교육 수출 센터를 설립해 K-항공 융합교육 시스템을 국가 차원 항공 인프라 구축의 토대로 삼는 ‘몽골 프로젝트’도 가동했다. 수출 센터를 거점으로 한서대만의 항공 운항, 정비, 관제 교육 콘텐츠와 실습 및 운영 노하우 등을 몽골에 이식한다는 것이다.

몽골은 넓은 국토에 비해 인구밀도는 낮아 국민의 항공 교통 의존도가 높은 반면 항공 전문 인력과 교육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한서대 항공교육 시스템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항공 인재 양성 시스템을 설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몽골에서 펼쳐질 K-항공 융합교육의 핵심 프로그램은 몽골민간항공청 기초관제사 양성 과정이다. 몽골에 관제센터 2개소를 신설해 기초관제사 200명에게 6개월간 500시간 단기 학위 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1차로 참여할 교육생 40명은 먼저 한서대에서 기초와 이론 교육을 받고 몽골 민간항공훈련센터(CATC)에서 시뮬레이터 기반 실습 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실제 항공 관제 환경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중심 교육이 이뤄진다. 여기에 프랑스 국립민간항공학교(ENAC)와 협력해 교육 품질과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

기초관제사 양성 과정은 항공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항공교통관제 기본 이론과 실무 능력을 교육한다. 또, 몽골과학기술대 항공기계학과 중심으로 실질적인 공동 교육을 벌이기로 했다.

지방대학이 항공 융합교육 시스템과 운영 모델을 수출하는 것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도가 국제화 핵심 지표로 작동하는 국내 대학 국제화 전략에서 전례가 없는 방식이다. ‘외국인 학생 유치형 국제화’에서 ‘교육 모델 수출형 국제화’로 혁신하는 것이다.

한서대 항공 융합교육의 핵심은 현장성에 있다. 한서대는 자체 활주로와 비행 교육 시스템, 정비 실습 인프라를 갖춰 항공산업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운항, 정비, 관제 등 항공 전 분야의 실무 중심 교육 체계를 운영해 왔다. 몽골 프로젝트는 이런 현장형 교육 모델이 몽골 항공산업 기반에 직접 연결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서대는 이를 통해 고유한 K-항공 융합교육을 글로벌 교육 스탠다드로 만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자연스럽게 대표 글로벌 항공교육 인증 체계로 진입한다는 것이다.

함 총장(왼쪽)과 키스 B. 포크너 미국 찰스턴남부대학교(CSU) 총장이 한서대에서 글로벌 항공 우주·디자인 융합교육 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고 있다. 한서대 제공
함 총장(왼쪽)과 키스 B. 포크너 미국 찰스턴남부대학교(CSU) 총장이 한서대에서 글로벌 항공 우주·디자인 융합교육 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고 있다. 한서대 제공


● 몽골 정부 훈장으로 인정받아

몽골민간항공청은 지난달 창립 100주년 행사에서 몽골을 방문한 함기선 총장에게 항공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항공 분야 최고 권위 훈장을 수여했다.

함 총장은 “K-항공 교육 수출 센터 설립은 한서대의 항공 분야 특성 교육 시스템을 세계에 확산시키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항공 인재 양성과 국제 항공 융합교육 협력을 선도하는 글로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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