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트에서 종량제 봉투를 ‘미끼상품’으로 증정하고 있는 라면 제품이 진열돼 있다. 엑스 갈무리
중동 전쟁의 여파로 ‘비닐 대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이 제품 구매 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해 이목을 끌고 있다.
30일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농심의 재빠른 행보 - 라면에 종량제 봉투 포함’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한 사진이 공유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 마트에 라면 5개입 번들이 진열돼 있었고, 해당 상품에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함께 묶여 있었다. 라면을 구매하면 종량제 봉투를 ‘미끼상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센스있는 마케팅이다. 지금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허니버터칩 때도 다른 과자들들 끼워팔았는데 이제는 종량제 봉투를 사려고 과자를 사야 하는 시대가 왔다”,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쓰레기 봉투 대란이라니”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비닐을 만드는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이 확산되며 생필품 품귀 현상을 우려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종량제 봉투 1년 치를 사 놨다” “불안해서 100장 샀다”는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경기 화성시의 한 마트에는 종량제 봉투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또 다른 지역의 편의점에서는 시민들에게 종량제 봉투 사재기 자제를 요청했고,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을 1묶음(20매) 등으로 제한하는 곳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중동전쟁으로 인한 종량제 쓰레기 봉투 품절 사태와 관련해 “실제로 보면 재고가 충분하다”며 사재기가 불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는 일인데 지엽적인 일부 문제가 과장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우려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종량제 봉투 수급 우려를 두고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일반봉투 사용 허용 등 만반의 대책을 세워뒀으니, 집에 쓰레기를 쌓아두실 일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 불편함 없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종량제 봉투는 충분하다. 가격 인상도 없을 것”이라며 “봉투 가격은 지방정부의 조례로 정해져 있어 공장에서 임의로 올릴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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