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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일가족 5명 사망…복지 지원에도 생활고 못 벗어나
뉴시스(신문)
입력
2026-03-19 10:51
2026년 3월 19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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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에 생활고·양육 어려움 호소
ⓒ뉴시스
울산의 한 빌라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들은 복지 지원 속에서도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8분께 울주군 한 빌라에서 30대 남성 A씨와 미성년 자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자녀 가운데 첫째 B양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이며, 나머지 3명은 미취학 연령이었다.
현장에서는 생활고와 양육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18일 오후 2시30분께 “B양이 등교하지 않는다”는 담임교사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울주군청과 함께 자택을 확인하던 중 안방에서 숨져 있는 일가족을 발견했다. 이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A씨 가정에는 지난해부터 복지 지원이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울주군에 따르면 해당 가정에는 지난해 2~4월 긴급복지 지원이 이뤄졌다.
이 기간 생계지원비로 매월 211만8650원이 지급됐고, 주거지원비 50만원도 함께 지원됐다.
또 부모수당과 아동수당 등 월 140만원 규모의 양육 관련 지원금이 매달 지급됐다. 생필품 등 별도 물품 지원도 총 8차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울주군청은 해당 가구가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대상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신청을 안내했으나, 당사자가 이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발생 전인 지난 6일에도 현장 출동이 이뤄졌다.
당시 B양의 담임교사가 “학생이 무단 결석 중이며 아동 방임이 의심된다”고 신고하면서 경찰과 울주군이 공동 조사에 나섰다.
출동 당시 현장에서 아동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B양의 표정과 착의 상태 등 전반적인 양육 환경도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됐다.
다만 양육 개선을 위한 추가 복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이어왔으나 비극을 막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과 함께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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