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호랑이 ‘미호’ 폐사…“다른 개체와 투쟁 발생”

  • 동아일보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 서울대공원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 서울대공원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생활하던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가 폐사했다. 서울대공원 측은 미호의 폐사와 관련해 “다른 개체와의 투쟁이 발생한 끝에 결국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다”고 했다.

20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숨졌다. 서울대공원 측은 “오늘 우리는 서울대공원의 소중한 가족이었던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와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 서울대공원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 서울대공원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는 러시아 정부가 2011년 한·러시아 정상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에 기증한 순수 혈통 수컷 ‘로스토프’와 암컷 ‘펜자’ 사이에서 2013년 태어났다. 선호, 수호, 미호 삼둥이 중 막내이자 암컷이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알려져 있다. 백두산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 한국 호랑이 등으로도 불린다. 호랑이의 평균 수명은 10~13년으로, 동물원 같은 사육 시설에서는 평균 15년 정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공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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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측은 미호에 대해 “2013년 6월 6일 태어나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맹수사를 지키며 이름처럼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었던 호랑이”라며 “무엇보다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아 늘 먼저 다가와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네던, 사람과의 교감을 좋아하던 특별한 호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대공원 측은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지금도 미호가 보여주었던 따뜻한 순간들은 오래도록 우리의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서 서울대공원 전 직원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대공원 측은 “미호를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비록 미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우리와 함께했던 시간과 소중한 기억은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공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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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대공원 측은 “늘 먼저 나가와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네던 그 따뜻한 순간들은 앞으로도 우리의 마음 속에 살아 숨 쉬며 미호를 기억하게 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서 미호가 따뜻하게 살아 숨 쉬기를 바라며 편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했다.

서울대공원은 2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추모 기간을 가질 방침이다. 추모 공간은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남미관 뒤편에 있는 동물위령비가 있는 장소, 미호가 생활했던 공간인 맹수사로 정했다. 서울대공원 측은 “미호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공간과 홈페이지에 온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며 “미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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