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025.9.10/뉴스1
지난해 여름 극한 가뭄을 겪었던 강원 강릉시에 또다시 가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겨울보다 눈비가 적게 오고 강풍에 건조특보까지 내려져 산불 위험마저 높아지고 있다. 예산을 들여 지하수 저류댐 등을 건설 중이지만 내년 말에나 완공될 예정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강릉 강수량은 지난해 11월 17.3mm, 12월 8.7mm에 이어 이달 들어 27일까지 3.7mm에 그쳤다. 이는 지난겨울 극심한 가뭄이 시작된 2024년 11월 32.9mm, 12월 16.9mm, 2025년 1월 16.5mm보다 적다.
강릉에는 올겨울 들어 지면에 쌓일 정도의 눈이 내리지 않았다. 또 강원 동해안에는 이달 22일부터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주요 지역의 실효습도는 속초 25%, 동해 21%, 강릉 25% 수준이다. 실효습도는 목재의 건조 정도를 나타내는데 50% 이하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높아진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에 당분간 눈비 예보가 없고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다며 산불과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은 지난해 8, 9월 강릉 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1%대에 머물고 맨바닥을 드러내는 등 최악의 가뭄에 시달렸다. 사상 처음 강릉에 재난 사태가 선포되고 아파트 시간제 급수 등 조치가 이어졌다.
정부는 올해 예산을 들여 지하수를 모을 수 있는 지하수 저류댐을 설치하고 물 부족 사태 당시 수질이 나빠 식수원으로 활용하지 못했던 평창 도암호 수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려 당장 효과를 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곡 지하수저류댐은 2027년 12월 준공 예정이며, 도암댐 수질개선사업 역시 2028년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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