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5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시니어올림픽’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5.10.31/뉴스1
서울에서 어르신이 선택할 수 있는 공공일자리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다. 단순 노무 위주였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경력과 숙련을 살린 직무와 민간 취업으로 이어지는 일자리도 함께 확대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제공되는 어르신 공공일자리는 모두 10만2000여 개로 처음으로 10만 개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학교 급식 지원과 스쿨존 안전 활동 등 공익활동형 일자리가 7만3000여 개로 가장 많다. 경력과 기술을 활용하는 역량활용형, 공동체사업단, 취업 지원 분야는 2만8000여 개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전체 공급 규모가 확대된 데 더해 기관 근무나 민간 연계 등 경험형·전문형 일자리 비중도 함께 커졌다.
올해 새롭게 확대되는 분야는 ‘노인적합형 신직무’다. 초등 돌봄 지원, 커피찌꺼기 새활용, 승강기 안전 관리 등 사회서비스 성격을 강화한 직무 36개가 운영되며 관련 일자리는 5000여 개에 이른다. 반복적인 단순 업무보다 책임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역할을 늘려 신노년층의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공공일자리와 함께 민간 취업 연계도 강화된다.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니어 취업사관학교’는 상담, 교육, 인턴십, 취업,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지원을 제공한다. 지난해 이 과정을 통해 700명 넘는 어르신이 대형 유통매장 판촉·판매, 근거리 생활물류 도보배송 등 민간 일자리에 취업했다. 센터는 현재 400곳이 넘는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취업사관학교는 참여자의 경력 수준에 맞춰 상담과 직무 탐색, 교육을 진행한 뒤 실무형 인턴십을 거쳐 실제 채용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일정 기간 이상 고용을 유지한 기업에는 채용지원금을 지급해 단기 근무에 그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어르신 일자리는 소득 지원을 넘어 사회와의 연결을 유지하는 역할이 크다”며 “은퇴 이후에도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