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해 국내주식 투자 비중 늘린다

  • 동아일보

국내 0.5%P 확대, 해외 1.7%P 축소
허용범위 벗어날때 조정도 한시 유예

국민연금이 올해 말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로 0.5%포인트 늘리기로 했다. 또 최근 증시 급등세 속에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벗어나더라도 당분간 기계적인 매도를 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첫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개선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통상 2, 3월경 열던 첫 회의를 이례적으로 1월에 열고 목표 포트폴리오를 수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당초 14.4%에서 14.9%로 확대된다. 국내 채권 목표 비중도 23.7%에서 24.9%로 1.2%포인트 높였다. 그 대신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을 고려해 해외 주식 목표 비중은 38.9%에서 37.2%로 1.7%포인트 낮췄다. 자산별 투자 비중은 ‘±5%포인트’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연말까지 국내 주식을 최대 19.9%까지 담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자산별 투자 비중이 목표 범위를 벗어났을 때 이를 조정하는 ‘리밸런싱’(자산 배분 조정)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최근 증시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기계적 매매가 반복되며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주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리밸런싱 방식은 국민연금 규모가 713조 원일 때 설정된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말 1438조 원으로 기금 규모가 2배 이상으로 커지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말 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국내 주가 상승으로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한도가 초과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것을 계속 팔아야 하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금위에서 투자 지침과 기준을 변경하겠다”고 했다. 향후 기금위에서 환 헤지 전략 등 외환시장 상황 또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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