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건강검진을 받은 국민 10명 중 7명은 복부 비만, 높은 혈압과 혈당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계 질환과 암 유병률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약 1752만 명 중 69.8%가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갖고 있었다. 남성이 78.6%, 여성 60.4%로 남성이 더 취약했다. 이중 위험 항목이 3개 이상인 대사증후군 환자는 23.9%, 1~2개인 대사증후군 주의군은 45.9%로 집계됐다. 진단 항목 중에는 고혈압(45.1%) 환자가 가장 많았고. 고혈당(41.1%), 복부 비만(26.3%) 순이었다.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나빠졌다. 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비율은 2020년 42.2%에서 2024년 39.1%로 3.1%포인트 줄었다. 반면 ‘질환 보유’ 판정은 같은 기간 24.6%에서 28.9%로 4.3%포인트 증가했다. 질환 의심자는 2024년 32%로 큰 변화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식습관과 부족한 활동량 등이 대사증후군을 비롯해 건강 악화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즉석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불규칙한 생활 속에 수면도 부족해지면서 중년층 이상에서 나타나던 대사증후군 및 건강 이상 현상이 젊은 층에서도 다수 나타난다”며 “시간을 내 꾸준히 운동하기 어렵다면 계단 오르내리기 등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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