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의 해 보러 가자” 동해안 ‘들썩’…32만대 차량행렬·KTX 예매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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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통행량 32만대 예상…동해선 KTX 잇단 매진
강릉시 등 각 지자체 해맞이객 맞이 분주

강원 강릉 정동진 해맞이 (자료사진)(뉴스1DB)
강원 강릉 정동진 해맞이 (자료사진)(뉴스1DB)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강원 동해안 전역이 연말연시 해맞이 인파로 들썩일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동해선에 KTX-이음이 처음 투입되면서 부산 등 영남권에서 동해안으로 향하는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5일간을 ‘해맞이 특별교통소통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교통 혼잡 관리와 안전 대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강원권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은 26만 1000대로 전년 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맞이 당일인 1일에는 약 32만 1000대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며, 징검다리 연휴 영향으로 교통량이 지난해보다 9.9% 늘어날 것으로 도공은 내다봤다.

최장 소요시간은 동해안 방향 기준 서울→양양 3시간50분, 서울→강릉 4시간10분, 서울 방향은 양양→서울 5시간20분, 강릉→서울 6시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잡 시간대는 동해안 방향 오전 5~7시, 서울 방향 오후 4~6시다.

도공은 옥계·동해휴게소 등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갓길·유지관리 통로 무단 주정차에 대해 물리적 통제와 단속을 병행한다.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한 실시간 정보 제공과 함께 영동선 인천 방향 대관령·월정·소초 졸음쉼터에는 임시 화장실도 설치된다.

특히 이번 동해안 해넘이·해맞이는 이날 강릉과 부산을 잇는 동해선 철도에 KTX-이음 첫 투입 직후 열리게 돼, 그간 강원지역에선 보기 힘들었던 영남권 해맞이객의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 이미 코레일 예매 애플리케이션엔 강릉행 KTX 열차가 매진행렬을 보이고 있다.
KTX(뉴스1DB)
KTX(뉴스1DB)
강원 동해안 각 지자체도 해맞이객 맞이에 분주하다.

강릉시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을 중심으로 ‘2026 병오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경포해변 중앙광장과 정동진 특설무대에서는 공연과 소망트리, 전통놀이 체험존이 운영되며, 자정에는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특히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 모래시계의 25번째 회전식이 진행된다.

속초시도 31일 오후 7시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시민 새해맞이 행사를 열고, 자정에는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를 진행한다. 이어 1일 오전 5시30분부터 속초해수욕장에서는 해맞이 공연이 열려 미디어아트와 타악 퍼포먼스 등으로 새해를 맞는다.

삼척시 역시 31일 밤 삼척해변에서 카운트다운 행사와 드론 라이트쇼를 선보이고, 1일 새벽에는 9개 읍면동 전역에서 일제히 해맞이 행사를 연다.

각 지자체와 해경·소방·경찰 등 관계기관은 연말연시 인파 집중에 대비해 합동 안전대책을 가동하고, 주요 해변과 관광지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사고 예방에 나선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출발 전 차량 점검과 월동장구 준비, 실시간 교통정보 확인을 당부드린다”며 “교통사고 발생 시에는 도로 밖 안전지대로 대피한 뒤 콜센터(1588-2504)에 연락해 2차 사고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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