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학과 최준서 학생 작품 ‘Preseter’과 ‘Bloom’(왼쪽). 권혁인, 김한주, 박채린 학생팀의 AI기반 휴대용 독서기기 ‘Dotary’. 건국대 제공
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2025년 국내·외 주요 디자인 어워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대학혁신지원사업을 기반으로 구축해 온 AI 중심 디자인 교육 혁신 성과를 입증했다. 산업디자인학과는 최근 몇 년간 AI 기반 디자인 교육, 디지털 제작 환경 고도화, 실무 연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교육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교육 혁신이 단순한 제도 도입을 넘어 학생들의 실질적인 창작 성과와 국제 경쟁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디자인학과 학생 성과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권혁인(21학번)·김한주(21학번)·박채린(23학번) 학생팀은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컨셉 부문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휴대형 독서기기 ‘Dotary’로 수상했다. 해당 작품은 텍스트를 실시간 점자로 변환하는 딥러닝 알고리즘과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접근성 디자인으로 기술 완성도와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준우 학생(20학번) 또한 타대학 학생 4인과의 협업팀에서 진행한 공동작업으로 복합적인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골프기기 ‘Urban’을 고안해 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 속하는 레드닷 어워드(디자인 컨셉 분야 Best of the Best 선정), iF 어워드, IDEA 어워드를 모두 석권했다. 해당 작품은 필드에서는 골프 기기로 일상 공간 속에서는 댄스, 노래, 브이로그 촬영용 기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복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다.
장우진 학생(20학번)은 아시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꼽히는 ‘Asia Design Prize 2025’에서 도시 변두리 지역의 이동 심리 장벽을 완화하는 공공 UX 프로젝트 ‘Suburb’로 수상작에 선정됐다. ‘삼성 디자인 멤버십’의 일환으로 협업팀을 이루어 고안한 ‘Worknic’으로는 ‘Gold Winner’에 선정됐다. ‘Worknic’은 업무 전환과 휴식을 돕는 모듈형 퍼니처 시스템으로 사용자 행동 분석을 반영한 구조 설계가 특징이다.
최준서 학생(20학번) 또한 ‘K-Design Award 2025’에서 촬영·편집 기능을 통합한 앱 기반 실시간 편집 인터페이스 디자인 ‘Preseter’와 고양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구조를 확장 및 변형할 수 있는 모듈형 캣타워 ‘Bloom’ 등 두 작품을 수상작 리스트에 올렸다.
국내 공모전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졌다.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노영하(20학번) 동문이 ‘제60회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에서 삼성전자의 고성찬 프로와 공동 작업한 상지 보조 로봇 ‘Sleev’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Sleev’는 사용자의 움직임 의도를 감지하는 센서 기술을 적용해 자립적인 팔 움직임을 지원하는 기술융합형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또 강지훈 학생(20학번)은 서울 전통 기와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디지털 아트워크 ‘기와집 닭발’로 서울시 옥외광고 공모전 은상(서울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 ‘2026 연하카드 공모전’에서도 1등을 차지하며 내년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될 공식 연하카드 디자인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수상작들은 공공·도시 환경 개선, AI·센서 기반 설계 등을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지향한 디자인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는 산업디자인학과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추진해 온 AI 기반 문제 해결형 디자인 교육 방향과 맞닿아 있는 결과다.
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는 그간 AI 디자인 워크숍과 실무 연계 프로젝트, 디지털 제작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기획·설계·시각화·제작·피드백으로 이어지는 AI 기반 혁신형 교육 환경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이러한 성과는 대학혁신지원사업 ‘KU WAVE PLAT 혁신형 교육환경 개선’ 추진 과정에서 축적된 교육 경험을 토대로 형성된 것이다. 앞으로도 ‘KU WAVE PLAT’을 거점으로 AI 기반 생성·시각화·제작 기술을 연계한 실무형·융합형 디자인 교육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디자이너 양성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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