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망미중앙시장, 신규 ‘캐릭터 게이트’ 공개 …가족친화형 전통시장으로 재탄생

  • 동아경제

망미중앙시장 캐릭터 게이트
망미중앙시장 캐릭터 게이트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망미중앙시장이 동화 콘셉트의 신규 게이트를 공개하며 ‘가족친화 전통시장’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시장 입구 상단에는 ‘아기돼지 삼형제’ 캐릭터와 “아기돼지 가족들도 온대요!”라는 문구가 설치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망미중앙시장 상인회는 이번 게이트 교체를 단순한 외관 정비가 아닌, 시장 정체성을 ‘동네 장보기 공간’에서 ‘아이와 함께 즐기는 생활형 문화시장’으로 바꾸기 위한 상징적인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빨간색 배경과 동화 속 집,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어린이들이 시장을 친숙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기획됐다.

시장 내부 환경도 가족 단위 이용객을 고려해 재정비되고 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점포 인테리어를 도입하고, 유모차와 휠체어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통로 확보 작업을 병행 중이다. 상인회는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시장”을 목표로, 주말과 방학 기간에는 어린이 장보기 체험, 동화 읽기 행사, 가족 쿠킹 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과 위생도 강화했다. 지난 7월부터 매주 방역·소독을 자체 실시하고 있으며, 월 1회 소방 점검을 통해 화재 예방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야간 조명을 보강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했다.

망미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요즘 부모님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보다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며 “캐릭터 게이트를 시작으로 동화 체험 프로그램, 빛거리 조성, 가족 참여 행사를 연계해 망미중앙시장을 지역 대표 가족친화 생활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지역민의 생활 중심지로 자리해온 망미중앙시장은 이번 캐릭터 게이트와 안전·체험 요소 결합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시장’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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