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가장 만족하는건 ‘맛집’
평균 6일 머물며 121만 원 써
부산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주는 가장 큰 매력은 ‘맛집’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90% 이상이 부산 여행에 만족했으며 이들의 평균 체류 기간은 6일이 넘었다.
부산관광공사가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0.8%가 “4일 이상 머물렀다”고 답했다. 관광객의 평균 체류기간은 6.2일로 나타났다. 이용한 숙박시설은 호텔이 78.9%로 가장 많았으며 민박·공유숙박은 23.4%, 게스트하우스·호스텔은 10.8%였다.
부산 여행 만족도는 99.3%였다. 주된 이유로는 친절함과 장애인 시설의 만족도가 꼽혔다. 재방문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관광객도 84.8%에 달했다.
부산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활동을 묻는 질문에는 ‘맛집 탐방’이 45.7%로 압도적이었다. 템플스테이(8.9%), 자연풍경 감상(7.8%)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방문지의 경우 광안리 해수욕장이라고 답하는 관광객이 가장 많았고 남포동 BIFF광장과 감천문화마을, 국제시장, 해운대해수욕장 등도 선호지로 나타났다.
부산을 관광지로 선택한 이유와 관련해 전통문화 체험과 영화·드라마 촬영지를 이유로 답한 비율이 2023년 10%대에서 지난해 각각 59.9%, 57.5%로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치료나 미용 서비스를 위해 부산을 선택했다는 답변도 2023년 2.2%에서 6%로 껑충 뛰었다.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 비용은 828.4달러로, 환율 1469원 기준 약 121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교통비가 가장 컸고 숙박비, 쇼핑비 등이 뒤를 이었다. 쇼핑 장소로는 시내 상점가가 78.4%, 전통시장이 7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행 동반 인원은 평균 2.8명, 친구나 연인 관계가 61.7%로 가장 많았다. 관광 유형은 자유여행(48.1%)이나 에어텔(47.7%)이 완전 패키지여행(4.2%)보다 월등히 많았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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