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는 민선 8기 출범 3년 만에 누적 투자유치액 22조5912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당초 목표였던 20조 원을 올해 6월 조기 달성한 뒤 하반기에도 대규모 기업 투자가 이어지며 수치가 더욱 늘었다. 시 관계자는 “반도체·미래차·모빌리티·바이오·관광 등 미래 핵심 산업 전반에서 투자가 고르게 이뤄져 산업 포트폴리오가 양적·질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데이터센터 조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의 PBV(목적기반차량) 전용 공장,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 투자, 대웅제약·대웅바이오 생산시설 확충 등 주요 기업의 신성장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수소 복합에너지 발전, 동탄2 헬스케어 리츠, 스마트물류 투자 등도 동시에 진행되면서 산업·에너지·관광·서비스가 결합된 복합 산업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미세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공급하는 네덜란드 ASML을 비롯해 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러한 흐름이 화성을 ‘아시아권 반도체 허브’로 자리 잡게 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투자 유치는 화성 청년과 지역 인재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소비·주거·상권 활성화까지 연결되는 지역 경제 선순환을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임기 내 25조 원 이상 투자 유치 달성을 목표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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