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범죄조직서 온라인 사기행각’ 20대 여성들 검거

  • 뉴시스(신문)

범죄수익 관리책 구속·통장 빌려준 가담자 입건
중고거래 플랫폼서 170명 대상 6000만원 가로채
경찰, 범죄조직 수뇌부 2명까지 수사 확대 전망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 북부경찰서 본관동. (사진=뉴시스DB) 2020.02.12.

[광주=뉴시스]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 북부경찰서 본관동. (사진=뉴시스DB) 2020.02.12. [광주=뉴시스]
필리핀에서 온라인 물품 사기 행각을 벌이던 조직의 범죄수익 관리책과 통장 명의 제공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또래 여성 B씨도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필리핀에 기반을 둔 범죄 조직에 가담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물품 사기를 벌여 피해자 170여명으로부터 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7~8월 중고거래 플랫폼에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판다고 허위 게시글을 올린 뒤 피해자들이 보낸 돈을 대포통장으로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죄 조직 내부에서 범죄수익 관리 역할까지 맡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SNS를 통해 A씨가 속한 조직과 접촉해 자신의 통장을 제공하고, 필리핀으로 건너가 사기 행각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금 대부분은 생활비나 불법 도박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중고거래 플랫폼 압수수색 과정에서 B씨의 정황을 확인해 수사에 착수했고, 비자 만료 후 귀국해 있던 A씨도 지난 11일 대전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조직을 이끌고 있는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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