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술 마셔서”…찌개에 세정제 탄 40대 남편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6일 17시 29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아내가 술을 마신다는 이유로 찌개에 타일 청소용 세정제를 넣은 혐의를 받는 40대 남편이 구속됐다.

6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특수상해미수 혐의를 받는 A 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3일 오후 11시 35분경 성남시 분당구의 거주지에서 가족이 먹을 찌개에 타일 청소용 세정제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아내는 거주지에서 A 씨가 음식에 무엇인가를 넣는 모습을 홈캠 영상을 통해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아내는 지난달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음식을 먹은 뒤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 홈캠을 설치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부부의 자녀 1명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경찰은 “남편이 음식에 뭔가를 탄 것 같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A 씨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자꾸 자녀 앞에서 술을 마셔서 그랬다”는 취지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찌개에 넣은 세정제는 변기, 타일 등 화장실 내부 청소용 제품으로 알려졌다. ‘제품을 흡입하거나 마시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기재된 분사형 용기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경찰은 과거 A 씨가 가정폭력 등으로 신고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씨의 아내는 홈캠 설치 경위 등을 근거로 A 씨가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여죄 여부를 확인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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