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아내가 술을 마신다는 이유로 찌개에 타일 청소용 세정제를 넣은 혐의를 받는 40대 남편이 구속됐다.
6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특수상해미수 혐의를 받는 A 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3일 오후 11시 35분경 성남시 분당구의 거주지에서 가족이 먹을 찌개에 타일 청소용 세정제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아내는 거주지에서 A 씨가 음식에 무엇인가를 넣는 모습을 홈캠 영상을 통해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아내는 지난달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음식을 먹은 뒤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 홈캠을 설치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부부의 자녀 1명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경찰은 “남편이 음식에 뭔가를 탄 것 같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A 씨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자꾸 자녀 앞에서 술을 마셔서 그랬다”는 취지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찌개에 넣은 세정제는 변기, 타일 등 화장실 내부 청소용 제품으로 알려졌다. ‘제품을 흡입하거나 마시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기재된 분사형 용기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경찰은 과거 A 씨가 가정폭력 등으로 신고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씨의 아내는 홈캠 설치 경위 등을 근거로 A 씨가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여죄 여부를 확인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