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사진)이 10년 넘게 함께한 매니저에게 금전 피해를 입고 직접 심경을 밝혔다. “믿음이 깨지는 일, 이 나이에도 쉽지 않다”며 상실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가수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한 매니저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은 일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믿었던 사람에게서 신뢰가 깨졌다”며 “최근 몇 달간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 “믿음이 깨지는 일, 이 나이에도 쉽지 않다”
성시경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참 많은 일이 있다. 내 기사로 마음 불편하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 전했다.
가수 성시경은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SNS을 통해 고백했다. 성시경 공식 SNS 갈무리 @mayersung 이어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망가져 버리기도 싫어서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유튜브나 공연 일정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는 걸 느꼈다”며 “연말 공연 공지가 늦어져서 죄송하다. 이 상황 속에서 정말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 하는지를 계속 자문하고 있었다. 이번 주 내로 결정해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언제나 그랬듯 이 또한 지나갈 거고, 더 늦지 않게 알아서 다행이라 생각하려 한다. 잘 지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 소속사 “매니저, 회사 신뢰 저버려…관리 강화 중”
앞서 소속사 에스케이재원 측은 전 매니저가 업무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로 해당 매니저는 퇴사한 상태로 정확한 피해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하며,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전 매니저는 10년 넘게 성시경의 주요 일정을 함께해온 인물로, 공연·방송·광고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신뢰로 이어진 관계였던 만큼, 이번 사태는 성시경에게도 큰 정신적 충격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