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학습지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과 학업 성취도 크게 향상

  • 동아일보

인하대 학생들이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학습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 학생들이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학습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인하대 제공
“복학한 뒤에 학교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사람이 없어 막막했는데 학습지원 프로그램으로 대학 생활에 적응도 잘하고 학업에도 집중할 수 있어 너무 만족합니다.”
인하대 식품영양학과 3학년에 재학하는 최예림 씨(21)는 지난해 복학했을 당시, 예상과 달리 대학 생활이 순조롭지 않았다. 곧 졸업이 다가오는데 ‘이제 무엇부터 해야 하지?’라는 현실적인 불안이 컸다. 달라진 학사 제도와 수업 방식 등 캠퍼스 분위기도 낯설게 느껴졌다. 졸업을 앞둔 친구를 보면서 ‘나 혼자 뒤처진 느낌’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복학 뒤 치른 첫 시험에서 낮은 성적을 받으면서 학업에 대한 자신감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던 중 최 씨는 학업 저성취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안내 e메일과 문자를 보고 참여를 결정했다. 이후 최 씨의 대학 생활은 전혀 달라졌다.
최 씨는 “나와 비슷한 걱정을 하는 학생과 선배 멘토와 함께하니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이 재밌어졌고, 덩달아 성적도 올랐다”며 “지난 학기에는 멘토로 학습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도움이 필요했던 내가 이제는 후배를 도와줄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인하대가 학생들의 대학 생활 적응을 돕고,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다채로운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인하대 교수학습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인하 체인지업(Change-Up) 멘토링’이다. 이는 복학생, 편입생, 전과생 등 학업 환경 변화로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학습공동체 프로그램이다.
인하대 학생들이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학습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 학생들이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학습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인하대 제공
같은 학과 소속의 멘토와 멘티를 매칭해 팀을 구성한 뒤 학생 개개인의 학습 특성과 강점을 파악하기 위해 학습유형 진단과 진로 탐색 검사를 진행한다. 멘티 학생은 선배 멘토와 정기적으로 만나 학업 전략을 세운다. 또 학습 습관의 변화를 주면서 진로 탐색과 목표 설정을 함께한다.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학업 중단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인하 Change-Up 멘토링에 참여한 학생의 올해 1학기 평균 평점은 0.55점 이상 상승했다. 한 학생의 경우 학점이 무려 2.26점이 오르기도 했다.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에선 참여 학생 90% 이상이 학업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고, 학습 습관이 개선되는 등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인하대가 올해 2학기 새롭게 운영에 들어가는 ‘라이즈업(Rise Up) 신입생 멘토링’도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Rise Up 신입생 멘토링은 대학 생활 적응이 필요한 1학년 학생들이 학습공동체를 기반으로 멘토·멘티 관계를 만든다. 멘토 15명, 멘티 45명 등 60명으로 15개 팀을 꾸려 학습 계획 수립, 시간 관리 전략, 교내 프로그램 연계 참여 등을 진행한다.
인하대는 여기에 더해 학업 저성취 학생들을 위한 ‘인하 스콜라 특강’을 비롯해 ‘런! 런! 챌린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 컨설팅’을 펼쳐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지원한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인하대는 학생 수요를 반영한 학습지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학습 동기, 자기 주도성, 문제해결 역량을 강화하고, 개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학업 성취를 높이면서 중도 탈락을 예방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대학 생활 전반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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