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딸에 뜨거운 물 붓고 방치…경남 가수 겸 아나운서 살인혐의 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1일 19시 03분


10대 딸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친모 구속 기소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2025.9.28/뉴스1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2025.9.28/뉴스1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혜현)는 10대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40대 김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22일 경남 진주시의 한 주거지에서 휴학 중인 대학생 딸(18)을 때리고 뜨거운 물을 부어 두피에 화상과 열상을 입히는 등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고통을 호소하는 딸을 이틀 이상 차량 안에 방치해 결국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의 범행은 숨진 딸을 남해군의 한 병원 응급실에 데려가면서 드러났다. 의료진이 딸의 몸 곳곳에서 멍과 상처를 발견하고 범죄 정황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처음엔 유기치사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해 수사하다가, 폭행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경남 지역에서 가수 겸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아나운서#폭행혐의#딸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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