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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혹시…?” 동해 최북단에 잠수함 출현 신고 잇따른 이유
뉴스1
입력
2025-10-15 14:50
2025년 10월 15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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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대진항 인근 ‘간출암’ 착시…항로표지 세웠지만, 신고 이어져
동해해수청, 최근 항로표지 색상 노란색으로 교체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 해상에 위치해 잠수함 오인 신고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간출암 자료사진. 동해해경청 제공.
“바다에 잠수함이 떠 있는 것 같아요.”
동해 최북단 강원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 인근 해상에서는 해마다 이런 신고가 이어진다. 실제 잠수함이 아니라, 파도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 드러나는 바위 ‘간출암(干出岩)’ 때문이다.
이 간출암은 해수면 위로 약 50㎝가량 솟아 있으며, 밀물 때는 물속에 잠기고 썰물 때는 드러난다. 파도에 흔들리는 모양이 마치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잠수함처럼 보여 착시를 일으킨다.
이곳은 북방한계선(NLL)과도 멀지 않은 동해 최북단 해역으로, 군 경계가 특히 강화된 지역이다. 그만큼 관광객이나 인근 주민은 물론 군 감시망에도 쉽게 포착된다.
실제로 인근 콘도 투숙객이 “잠수함이 떠 있는 것 같다”며 군부대에 신고하고, 군이 다시 해양수산청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매년 반복됐다. 동해 최북단이라는 상징성과 특수한 지형 탓에 더욱 잠수함처럼 보이는 셈이다.
이 같은 오인 신고를 줄이기 위해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간출암 위치에 고립장 항로표지, 즉 높이 2m짜리 소형 등대를 새로 설치했다. 선박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관광객의 착시로 인한 불필요한 신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동해해수청 관계자는 “특히 금강산콘도 인근 높은 지대에서 내려다보면 바위가 파도에 가려졌다 나타나 잠수함처럼 보인다. 올해만 해도 4~5건 정도의 신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설치된 항로표지는 검정과 빨강이 교차된 ‘흑·적·흑’ 삼색 띠로 되어 있어, 멀리서 보면 오히려 잠수함의 잠망경처럼 보였다. 그 결과, 신고는 오히려 끊이지 않았다.
새로 교체한 항로표지.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이에 동해해수청은 최근 항로표지의 색상을 노란색으로 교체했다. 시인성이 높고 잠수함 형태로 인식될 가능성이 적은 ‘특수표지색’을 적용한 것이다.
해수청 관계자는 “노란색은 악천후에도 눈에 잘 띄면서 오인 가능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며 “이번 조치로 관련 신고 건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해해수청은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항로표지의 기능과 의미를 알리는 홍보물품 제작·배포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 관광객과 어민을 대상으로 안내를 강화해 불필요한 신고를 줄이고, 해상 안전 의식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해수청 관계자는 “항로표지 설치 후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후속 대책으로,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 고성·동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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