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전광판에 ‘이재명 당선 축하’ 등
정치적 문구 화제 됐던 인천 치킨집
세월호 추모 문구로 시비…40대 입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축하 문구를 전광판에 올렸던 치킨집 업주가 이번엔 세월호 추모 문구를 전광판에 올렸다 손님과 시비가 붙어 폭행당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인천의 한 치킨집에서 손님과 업주 간 시비 끝에 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업주는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축하 문구를 가게 전광판에 띄워 화제가 된 인물이다.
8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1시경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 매장에서 50대 업주 A 씨가 손님 B 씨(40대 남성)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 폐쇄성 안와 골절 진단…영상으로 진단서도 공개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건 당시 가게 전광판에 게시된 ‘세월호 참사 추모 문구’를 두고 A 씨와 B 씨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고, 이후 B 씨가 A 씨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A 씨는 유튜브 등에 게시된 영상에서 폐쇄성 안와상 골절과 안면 찰과상 등을 입은 진단서를 공개했다.
■ 경찰, 40대 피의자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경찰은 피의자 40대 남성을 폭행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尹 파면·李 당선 축하” 문구로 온라인서 주목받은 업주
폭행 피해자인 A 씨는 최근 가게 전광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축하’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하’ 문구를 올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A 씨에게 가맹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정치권 논란으로 확산되자 본사는 계약 해지 결정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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