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 노동조합이 서울시의 임금 협상 태도를 비판하며 오늘 30일 파업을 예고했다. 2025.04.28. 뉴시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30일 첫차부터 파업이나 준법투쟁 등 쟁의행위를 예고했다. 파업 등이 현실화되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자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전면 파업 여부는 29일 결정될 전망이다.
28일 서울시버스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여자 96.3%가 쟁의행위에 나서는 것을 찬성했다. 이번 투표에는 재적 조합원 1만8082명 중 1만5941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인 임금협상이 29일 최종 결렬될 경우 30일부터 전면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다.
노조가 30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할 경우 운행 지연과 배차간격 증가 등 시내버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버스운행 간격과 운행 속도, 정류소 정차 시간 등에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서울경찰청에 협조를 구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또 출퇴근 시간대 주요 교통혼잡 지역에 교통경찰을 배치할 방침이다.
시와 자치구 등은 파업시 출퇴근 혼잡을 대비한 비상수송대책도 준비했다. 우선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1일 총 173회를 증회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 시간도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해 심야 이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25개 각 자치구에서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민·관 차량 500여 대를 즉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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