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활동 막힌 뉴진스 “한국이 우릴 혁명가로 만들려 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2일 18시 05분


“법원 판결에 실망…이게 한국 현실”
美 주간지 타임에 입장 밝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그룹 뉴진스(NJZ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 뉴진스 상대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3.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그룹 뉴진스(NJZ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 뉴진스 상대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3.07. scchoo@newsis.com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린 뉴진스(새 활동명 NJZ) 멤버들이 “법원 판결에 실망스럽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뉴진스는 22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K팝 산업이 하룻밤에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겪은 일과 비교하면, 이는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뉴진스는 “이게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면서도 “우리는 그러기에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멤버 하니는 “케이팝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회사가 아티스트를 실제 인간으로 보지 않고 제품으로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지는 “처음에 (분쟁) 상황이 일어났을 때 든 첫 생각은 ‘왜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나야 하나?’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 경험을 통해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놀라운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멤버 5명이 지난달 상표권까지 출원하며 NJZ로 활동하려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멤버들은 독자적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어도어는 타임지에 “이 문제가 법원으로 확대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전 경영진에 대한 오해는 “멤버들이 레이블로 돌아오면 완전히 해결되고 해결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멤버들은 가처분 결정에 이의 제기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들은 23일 NJZ로 새로운 노래를 발표하고, 같은 날 홍콩에서 열리는 축제인 ‘콤플렉스콘’에서 신곡 무대도 가질 예정이었다. 멤버 측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가처분은 잠정적 결정”이라며 “이의 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 쟁점을 다툴 것이며, 홍콩 행사는 예정대로 참석하겠다”고 전했다.
#뉴진스#법원#시사주간지#타임#가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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