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헌재 탄핵심판 결과에 당연히 승복…결정 최대한 공정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9일 15시 39분


“대통령 조기 하야 고려 안해
중대결심에 변호인단 집단사퇴 포함”
尹, 내일 중앙지법 구속취소 심문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2025.2.13. 뉴스1
윤석열 대통령 측은 19일 “헌법재판소 결과에 대통령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면서도 “결정이 최대한 공정하고 적법하게 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 오피스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법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될 경우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지 못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승복을 안 하거나 못하는 경우는 생각할 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석 변호사는 13일 8차 변론에서 윤갑근 변호사가 언급한 ‘중대한 결심’과 관련해 대통령의 조기 하야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대리인단 집단 사퇴 같은 탄핵 심판 절차 내에서의 중대 결심을 언급한 것”이라며 대통령 하야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석 변호사는 20일 예정된 10차 변론기일에 ‘중대한 결심’을 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말엔 “헌재가 진행하려는 절차가 이제 막바지 단계라 많이 남진 않았지만, 최후의 상황까지도 대통령 탄핵 심판 절차가 갖고 있는 중요성과 적법성 준수라는 측면에서 그런(대변인단 집단 사퇴)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19일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에서 헌법재판소의 위헌·위법한 탄핵 심판 심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19. 뉴시스
한편 윤 대통령은 2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의 구속 취소 청구 심문에 직접 출석한다. 윤 대통령이 내란 수사의 부당함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참석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의 쟁점 등을 정리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20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이 진행된다. 당초 윤 대통령 측은 형사재판과 탄핵심판에 동시에 대응하기 어려우니 10차 변론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헌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구속 취소 심문의 진행 상황에 따라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출석 여부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비상계엄#탄핵심판#구속취소심문#내란 우두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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