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권 의대 최초합격자 등록 포기 143% 급증… 서울대도 1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7일 03시 00분


서울권 4곳은 14% 줄어들어
“중복합격에 지방권서 더 많이 발생”
지방 메디컬학과 추가합격도 늘듯

사진은 2일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2024.05.02 뉴시스
사진은 2일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2024.05.02 뉴시스
2025학년도 정시 모집 결과 서울대 의대에서 1명이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경우는 없었다.

16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 중 2025학년도 정시 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 상황을 공개한 7개 의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4개 의대(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이화여대)에서 최초 합격자 24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28명)보다 14.3% 감소한 것이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 1명(전년도 0명), 연세대 12명(전년도 11명), 가톨릭대 5명(전년도 13명), 이화여대 6명(전년도 4명) 등이다.

반면 지방 의대 3곳(부산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제주대)에서는 2025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1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7명) 대비 142.9% 증가한 것이다. 부산대 13명(전년도 5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4명(전년도 2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제주대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포기자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에서는 의대 증원이 없었던 반면 지방 소재 의대에서는 모집 정원이 확대되면서 중복 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자가 지방권 의대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며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 치대 한의대 등 의약학계열 전 부분에서 중복 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 규모도 전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 치대 한의대 등 메디컬 학과에서도 다수의 등록 포기자가 나오고 있다. 합격선이 높은 만큼 의대 지원자들이 다른 메디컬 계열에 ‘안전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025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 중 서울권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동국대, 삼육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등 7개 대학 약대에서 정시 최초 합격자 3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도(44명) 대비 13.6% 감소한 것이다. 반면 지방 약대의 경우 고려대 세종캠퍼스 9명, 부산대 10명, 제주대 9명의 정시 최초 합격자가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도 등록 포기자는 19명으로 1년 새 47.4% 늘었다.

이에 따라 의대뿐만 아니라 일부 약대 치대 한의대 등에서 정시 최종 마감 이후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21일부터 28일까지 추가모집을 진행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정시에서도 선발을 끝마치지 못한 메디컬 학과 인원은 5개 의대 5명을 포함한 18개 대학 22명이었다.

#의대#정시#등록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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