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고령 작성 노트북’ 부순 김용현 측근 휴대폰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4일 03시 00분


[尹수사 검찰로]
공수처, 작성 경위 규명 기대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측근으로 지목된 대통령경호처 전직 직원 양모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씨는 김 전 장관의 지시를 받고 계엄포고령 1호가 작성된 노트북을 파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는 최근 양 씨를 조사하고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김 전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일 때 개인비서로 일하는 등 김 전 장관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양 씨는 김 전 장관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후에도 김 전 장관을 사적으로 수행할 정도로 김 전 장관과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검찰에 넘겼지만, 김 전 장관의 증거 인멸 혐의 등 관련 수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공수처는 양 씨 휴대전화를 분석하면 김 전 장관이 포고령을 작성하게 된 경위 등 여러 혐의를 상당 부분 규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양 씨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김 전 장관이 포고령을 작성할 때 쓴 노트북을 김 전 장관의 지시를 받고 직접 망치로 파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고령 작성 과정을 밝힐 수 있는 핵심 물증을 인멸한 것이다. 공수처는 양 씨의 휴대전화에 증거 인멸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가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공수처#포고령 작성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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